[덕질/공유/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을 추억하며
≪ 2007년 더운 여름의 이유 ≫
무더웠던 그 해 여름을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것은
바로 커피프린스1호점 때문이지 않을까합니다.
순정만화 같은 캐릭터와 연출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나의 여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꽤나 사회초년생을 시절 의지할 곳 없는 타지생활에 지쳐갈 때 쯤
정말 우연치 않게 본 이 드라마는 당시 정말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잘생긴 남자들이 등장하는 드라마 월,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커피프린스1호점을 보기 위해서 약속마저도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당시 서울에 상경해 있던 저의 특권은
직접 커피프린스 1호점의 카페와 이선균씨 집으로 나왔던 촬영장소를
오고가며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연기했던 곳, 추억이 서려 있는 그 곳이
제겐 기댈 곳이였나 봅니다.
커피프린스1호점의 덕후들을 낳은 한결과 은찬의 키스 장면!!
당시 키스 후에 한결이가 은찬이에게 했던 대사 기억 나세요?
"한번만, 딱 한번만 말할거니까 잘들어.
너 좋아해,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해
정리하는거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니까
가보자 갈때까지… 한번… 가보자"
드라마 속에서라도 한결의 대사 한 마디로 인해서
정말 많은 여성 분들의 마음이 녹아 내렸다는 후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굉장한 명장면이고 각종 드라마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다시 보고 싶은 키스신에 뽑히기도 했던 그 장면, 그 대사
그리고 2020년 09월 24일, 10월 01일
우린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팬으로선 정말 뜻깊은 다큐였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다시 모여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그들을 현재 배우생활을 하면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요...
다시 만난 주인공들은 역시 하고픈 이야기들이 많았던 거 같았습니다.
어느 덧 13년이란 시간이 지난 시점의 공유와 윤은혜는
당시의 한결과 은찬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고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 간 듯한 행복을 선사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그 카페에서 함께하는 두 사람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해 보이죠??
다큐를 보는 내내 정도 그들처럼 행복했습니다.
이쯤 되면 캡쳐사진 하나만으로도 커피모델 장인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카누의 입지를 굳히고 커피하면 공유가 떠 오를 정도로!
이젠 그의 배우 인생에서도 삶에서도 커피는 떼어놓을 수 없을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테구요... 사랑합니다 공유 GONG YOO
정말이지 우연이였을까요??
다큐가 방영되기 몇주전에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홍대를 지나던 중에
커피프린스 1호점을 지나게 되었답니다.
덩굴 사이로 간판만이 당시의 추억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그 자릴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누군가가 되도 좋으니
저 장소는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지켜지길 바래봅니다.
그 때 그 여름이 없었다면
커피를 좋아하게 될 일도,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할 일도, 바리스타도 할 수 없었을 것이며
공유라는 배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그 해 여름, 당신을 알고, 당신들의 연기에 푹 빠져 있던
덕후는 이제 어느 덧 어른이 되고
그 여름을 추억하며 커프의 주역들을 응원하는 팬이 되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2007년 여름은 한결이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매년 여름 마음 한 켠엔
여전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는 저 장소를
떠올리고 그들을 떠 올리고
커피 한 잔 속의 커피향을 음미하는
당신들의 팬이 있을 것입니다.
- 2007년을 시작으로 13년을 넘게 그리고 앞으로도 커피프린스 1호점을 사랑할 어느 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