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구/필운동] 브랜딩이 돋보이는 달이 있는 카페 궤도
지방러는 서울에 들리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좋아하는 전시를 본다거나 혹은 멋진 카페를 찾아다니는데요
정말 생각하지도 않게 우연히 만난 아주 브랜딩이 잘 된 카페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들리실 분들은 그나마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 시간대를 권장드립니다.
방문했던 날은 평일이고 오픈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그나마 한적하게 느껴졌던 것이지
주말엔 웨이팅이 1시간이 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낮달을 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카페니까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거라고 봅니다.
∴ 주 소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9-2 3층(필운동 108 3층)
∴ 영업시간 : 매일 12 : 00 - 22 : 00 (방역수칙으로 인해서 시간은 변경될 수 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카페 궤도 위치는
↓아래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카페 궤도는 일단 입구자체가 3층에 있다는 것부터도 특별해요
외부 사진은 찍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일단 입구는 이렇습니다.
우리가 아는 입구인데 뭔가 특별해 보이는 요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보이겠냐고 하신다면 궤도 포스터랑...궤도라고 써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웨이팅 기계 솔직히 처음 봅니다. 번호표를 주거나 하는 기계도 있고 어플이 잇는 거 까지도 알았는데
웨이팅 실제 기계로 접하니 나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신문물 하나에도 이렇게 신기해 하다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어쨋든 방문 당일에는 웨이팅이 없어서 이 기계를 가뿐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통과~)
그리고 이렇게나 심플한 주문하는 곳 처음 봅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태블릿을 통해서 시그니처 메뉴들을 직원분이 간단히 설명해주시니 너무 겁먹진 마세요
큐알도 온도체크도 다 합니다~ 화면을 통해서도 봤지만...궤도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게 맞는 듯 합니다.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위와 같습니다.
공간은 일단 넓게 빠졌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구요.
정중앙에 낮달을 보는 화면과 브루잉을 하는 공간과 테이블을 중심으로 바 형태의 테이블, 일반적인 테이블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언뜻 보면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으나 이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궤도의 원두 및 각종 굿즈들을 판매하는 판매대까지 보통은 굿즈판매대 같은 건 벽쪽으로 붙이기 마련인데
오픈된 공간이다보니 오히려 저렇게 보이는 곳에 두고 하는 것도 불편함을 주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궤도의 원두들입니다 각각의 원두들의 이름과 어떤 원두를 사용했고 가격등등이 세세하게 적혀있습니다.
보통의 원두패키지들이 상호가 적혀있죠 조금 특색 있는 곳들이 이렇게 브랜딩별로 이름을 붙여서 판매합니다.
브랜딩이라는 것이 사실 보고, 듣고, 쓰는 모든 것들에 대한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페 궤도를 보면 내가 보고 느끼는 곳에 느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곳이란 생각을 합니다.
낮달 앞에서 브루잉이라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거란 생각이 듭니다.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는 달 스크린에서 시크하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
그리고 한 없이 뭔가 차가워도 보이면서
독특한 분위기의 브루잉바를 봐주세요 엄청 멋지죠?
카페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카페 전반적인 마감재의 느낌까지도
아마 생각하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약간 반달 모양의 느낌이 들죠?
둥그런 스타일의 테이블이 이렇게 있습니다. 의자도 테이블의 높이에 맞게 별도로 제작된 듯 합니다.
달의 궤도 밖에서의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최종 시그니처 메뉴인 망종을 선택해서 마셨는데요. 잔이 너무나도 귀엽고 고급스러웠어요.
이 작은 한 잔에 담긴 카페 궤도의 철학과 스토리는 한동안 잊혀지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위의 고운 크레마가 노오란 달을 보는 듯하기도 하고
원래 사전적으로 망종이라는 건 24절기 중 하나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 좋은 때라고 합니다.
카페 궤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기에 좋은 때를 여기서 즐기라는 뜻에서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