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이라는 화가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사랑이라는 단어입니다.
왜 이 화가에게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고 어떻게 색채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을까요?
그가 전하고 싶었던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찾아가 보겠습니다.
1887년 러시아 출생으로 원래 이름은 모이셰 샤갈이었습니다. 동유럽 유대인 출신이어서 앞에 모이셰가 붙었었죠
반 유대주의 속에서 살아 내느라 어릴 적 집안 경제적 사정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본인이 유대인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했고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다시피한 샤갈의 어머니 어렵긴 했지만 그가 꾸는 꿈엔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샤갈은 추후 그의 자서전에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어머니와 함께 미술학교를 등록하러 가던 때를
스케치했던 그림도 함께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술공부를 하고 성년이 되었을 때 러시아 수도이자 예술의 중심지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건너가 공부를 하게됩니다. 그러던 중에 평생의 동반자인 벨라를 만나게 됩니다.
벨라를 운명의 동반자로 그녀에게 바로 사랑 고백을 하고 싶어 지난 그러기엔 샤갈은 가난했고 초라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고백하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안고 파리로 향합니다.
1906년의 파리는 이미 야수파, 입체파 다수의 화가들이 활동중이였고 그들과 함께 유행을 따라가기보단
독창성과 일관성으로 오히려 높이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1914년 드디어 열게 된 전시회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을 이기며 명성과 인기를 얻었고 그의 평생의 동반자인 벨라와 1915년 결혼을 하게 됩니다.
벨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샤갈은 결국 이뤄 냈고 그 사랑의 꽃은 그렇게 피어납니다.
그가 벨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행복한 모습이 담긴 샤갈의 러시아로 금의환향하여 벨라에게 청혼을 하려고
계획 중이였는데 샤갈의 생일에 벨라가 예고 없이 꽃과 음식을 들고 찾아옵니다.
그 당시가 너무 행복한 나머지 그 화폭에 담겨 버린 그림을 잘 보면 벨라가 놀라는 모습인데 아마도 그 이유는
뭔가 기분이 좋을 땐 붕 뜬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니... 그런 모습이 표현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지만 러시아에서 제1차세계대전으로 인해서 혁명이 일어납니다.
혁명으로 정치 선전용의 그림만 그려야 했기에 결국 그는 예술을 위해서 파리로 떠납니다.
그렇게 소용돌이 속에서 예술활동을 지속하던 그였지만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있었기에 그의 작품에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히틀러가 여기에 등장하는데요. 히틀러가 제거해야 할 예술가로 그를 겨냥합니다.
많은 조롱속에서도 살아남았던 그인데 1940년 나치에게 프랑스마저 점령당하고 억울한 상황이 지속되다
그는 결국 그 위협에서 벗어나 미국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미국에서 전쟁의 종식을 기다렸고 파리 해방 소식에 다시 짐을 싸려 했지만 무산됩니다.
벨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허무하게 벨라를 보내는 비극을 맞이 합니다.
1944년 그렇게 벨라는 샤갈을 떠났고 절망에 빠진 그는 9개월 기간 동안 작품 활동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에겐 벨라와 사이의 딸이 있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아버지를 어떻게든 일으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찰나에 벨라가 써 놓은 원고로 책을 내고 그 안에 들어갈 삽화를 그려달라
요청했습니다.
그는 다시 힘을 냈고 함께 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벨라를 그리워하고 벨라를 생각하며 작업에 매진합니다.
그렇게 그림을 최종의 그림이 완성되고 98세 나이로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삶에 사랑은 언제나 위대했고 그 사랑과 희망은 다양한 색채로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그가 생전에 남긴 말을 끝으로 샤갈을 다시 그의 그림을 멀리서 지켜봅니다.
"삶이 언젠가 끝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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