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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공간/→ 공공이 : 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인간은 외로운 존재 그 외로움을 그린 에드워드 호퍼

 

에드워드 호퍼는 뉴욕 태생으로 예술적 능력을 한껏 지지해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엔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순수미술로 전향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서 이름을 알립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야수파, 입체파의 전위적인 발전엔 관심이 없었지만 드가나 마네등의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1910년 애드워트 호퍼는 그림으로 인정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다양한 뉴욕에서의 그룹전을 시작으로 알리고 이후  예술가로서 저명한 위치에 서게 되고 뉴욕에서의 두 번째 전시는  모든 그림이 팔릴 정도로 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1923년 호퍼는  예술가 조세핀 베르스티유 니비 송과 결혼하게 되고 이후 그녀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됩니다. 이유는 그녀는 애드워드 호퍼가 그리는 여성인물의 모든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고 진심 어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호프의 삶 속에서 아내 조세핀 니비슨은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같은 대학 한 살 아래 후배였던 그녀의 아내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호퍼는 내향적이었고 조세핀은 외향적이었죠. 잦은 싸움을 벌이면서도 둘은 백년해로합니다. 결혼 생활은 전쟁처럼 치열했지만 둘은 평생 서로를 향한 '천생연분'의 보완재이기도 했습니다. 

아내로, 비서로, 모델로 1인 3역을 거뜬히 수행하며 최고의 동반자를 만난 호퍼의 인생에 정말 많은 역할을 해주었던 조세핀 그녀가 없었다면 이라는 걸 상상할 수 없는 에드워드 호퍼의 삶 그러나 그럼에도 예술가적 안목과 그의 그림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없었다면 더욱이나 빛을 못 볼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아마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깊은 밤 깜깜한 골목을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로등 불빛 없이 걷다 보면 본능적으로 움츠려 들고 누군가 따라오는 듯해서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으스스한 기분에 저쪽 끝 편의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도시의 등개같은 역할을 한 셈인 거죠.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에는 어찌 된 사연인지 모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이 집으로 가지 않고 ‘심야 식당’에 모였습니다. 한 남자는 하루 일과가 고달팠는지, 내일이 두려운지, 반복되는 일상이 갑자기 허무하게 느껴졌는지 바에 홀로 앉아 고독을 씹고 있습니다. 정장 차림의 남녀는 차 한 잔씩을 시켜놓고 점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굳은 표정과 더불어 몸짓도 딱딱하게 멈춘상태로 인물의 고독을 강조하기 위해 빛을 내부 건물 안의 빛으로 강조를 한 느낌입니다. 고독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어두운 내면이 밖이라면 건물 내부의 빛이 대비되어 보입니다. 그리하여 따뜻한 인간관계를 바라는 도시인의 욕망은 빛으로 더욱 강조되어 보이는데요, 그렇게 호퍼만의 빛은 탄생이 된 게 아닐까 합니다. 

 

 

 

호퍼의 그림을 보는 이들은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쉼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또 혼자만의 외로움은 아니라는 잔

잔한 위로와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에드워드 호퍼의 관심과 사랑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수많은 이유가 있을 테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어디선가 어떤 이유로든 외로울 수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현대사회의 고독한 군중을 그린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21세기 세계인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사랑을 얻는 그를 떠올려 보며 시대의 어둠과 빛을 곱씹어 봅니다.